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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취중토크①]김구라가 밝힌 동상이몽·라스MC·신정환

2017 가을, 방송가에서 제일 바쁜 사람 두 명을 꼽으라면 단연 김구라(47) 서장훈(43)이다.김구라는 지상파·비지상파·케이블, 예능·교양 등을 넘나들며 고정 프로그램만 10개가 넘는다. 서장훈도 지난 추석 파일럿까지 5개 넘는 프로그램서 활약 중이다.그만큼 예능국이 사랑하고 시청자들도 원하기 때문이다. 솔직하고 공격적인 화법은 때로 논란도 일으킨다. 김구라의 거침없음이 조금 과하면 여지없이 논란이다. 요즘 공격적 성향이 많이 약해졌다는 소리도 들린다. "요즘 어딜가도 저보다 어린 사람이 많아요.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언제까지 공격적으로 막 대하는 진행을 할 순 없죠. 방송 중간 나오는 건 누군가는 그렇게 한 번 짚어야 되니깐 하는 것도 있어요. 저도 곧 50세에요." 서장훈은 예능 활동 초기만 해도 방송인이라 불리는 것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지금은 부정하지 않는다. "이렇게 발을 담근 거 열심히 해야죠. 주변에서도 최선을 다해 방송하라는 조언을 해줬고요." 김구라도 "운동을 했던 친구라 확실히 승부욕이 발동한다"고 거든다.두 사람의 연애사는 본인들이 방송에서 스스럼 없이 말할만큼 꾸준한 얘깃거리다. 아직은 만나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서장훈은 "우리가 누굴 만나 연애를 하는게 관심이나 있을까요. 별로 안 궁금해 할 거 같아요"라고 한다. 그러나 늘 관심사다.이날은 취중토크가 아닌 '無' 취중토크를 진행했다. 두 남자, 진짜 바쁘다. 술 마실 시간도 없다. 인터뷰도 일요일 늦은 오후, 녹화 끝난 뒤 만났다. "다음날 스케줄 있으면 술 마시긴 좀 그렇죠." 일주일 내내 스케줄이 있다고 보면 되니 술자리 갖기 매우 힘들다. -오늘 술은 마시지 않지만 공식질문인 주량이 궁금해요.김구라(이하 김) "공황장애 때문에 술을 멀리 했어요. 방송에서 공황장애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말하고 났더니 술을 권하지 않더라고요.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들이 말하길 공황장애 초기 술·커피가 안 좋다고 했어요. 3년 정도 술을 안 마신 거 같아요. 마지막 술자리 기억은 MBC '4남1녀' 할 때 부산에서 부어라 마셔라 한 이후로 없네요. 지금은 가볍게 맥주 한 두 잔 정도요."서장훈(이하 서) "술 마시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자리를 선호해요. 선수 때도 자주 마시진 못 하고 한 번에 몰아 마셨고요."김 "장훈이는 정말 술자리 자체를 좋아해요. 그 자리서 스트레스를 푸는 스타일이에요. 저는 술 안 마시는 대신 두피 마사지 받으며 스트레스 풀고요." -'동상이몽2' 반응이 좋아요.김 "보기에도 그렇겠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편안해요. MC들이 크게 할 일은 없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출연해 좋은 반응을 얻어가면 됐죠 뭐. 프로그램 출연했다가 본의아니게 안 좋은 소릴 들으면 저희도 속상해요. 이재명 시장 부부도 좋은 분위기에서 하차했고, 새로 합류한 강경준-장신영 커플도 좋아해 주더라고요. (김)수용형이 하차한게 살짝 아쉽죠. 정대세 부부 출연도 우려가 많았는데 현장에선 재미있었어요. 일회성 출연은 아니에요. 반응을 보고 지켜보는 단계죠." 서 "정대세 선수는 아직 현역이고 스케줄이 있으니 쭉 함께 하긴 힘들지만 최대한 상황에 맞춰보려는 거 같아요. 지켜봐야죠." -섭외의 힘이 대단해요.김 "서혜진 PD의 섭외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에요. 다른 많은 PD들도 부러워하니깐요." -시즌1을 함께한 유재석 씨는 하차했어요.김 "재석이는 여러 상황이 맞지 않아 합류하지 못 했어요. 사실 저도 기획의도를 처음 들었을 때 하고 있던 프로그램과 비슷한거 아닌가 싶었는데 부부간의 얘기라고 해서 함께 했죠. 거절했으면 후회했을 거에요." -분량 차이에 대한 아쉬운 의견이 있어요.김 "그건 어쩔 수 없어요. 드라마도 특정 연기자가 반응이 좋으면 분량이 확 늘고 내용이 수정되기도 하듯 예능도 그렇죠. 아무래도 반응이 있는 커플에 초점을 더 맞추는데 그게 계속될 순 없으니 기존 커플도 다시 조명하는 작업의 반복이죠. 밸런스를 잘 맞춰야하는 면에 있어서는 대중이 서운해할 수도 있다고 봐요." -두 사람 모두 다작(多作)하고 있어요.김 "저야 뭐 이 정도는 꾸준히 해 왔으니깐요. 예전에 장훈이한테 프로그램 같이 하자고 하면 '무조건 형 시간에 맞출게'라고 했는데 지금은 (김)민종이와 놀러가려고 해도 장훈이가 너무 바빠 움직일 수 없어요."서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다 인연이나 의리로 하다보니 거절할 수가 없어요. '동상이몽'도 마찬가지고요. '아는 형님'도 저와의 인연 때문에 시작했어요. 정말 물리적으로 맞지 않을 땐 정중하게 고사하는 편이에요. 또 안 되겠다 싶은 건 바로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그 거절하는게 힘드네요. 그래서 생각을 많이 바꾸려고 해요. 가능한 날 불러주면 하는 쪽으로요."김 "장훈이는 확실히 운동을 해서 승부욕이 있어요. 방송인으로 영역을 바꾸면서 족적을 남기려고 일을 열심히해요. '쉬엄쉬엄해도 되지 않나'라고 바라보는데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해요." -너무 많은 프로그램을 해서 대중은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요.김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은 건 아는데 장훈이 말대로 의리에요. 거부할 수 없어요. 10년 전 함께 한 PD가 방송국을 옮겨 같이 하자고 하는데 어떻게 딱 잘라 거절할 수 있겠어요. PD들도 무리하지 않고 스케줄을 맞춰서 제안해요. 열심히 만든 것도 알고 도움이 필요한 것도 알다보니 하게 되죠. 제안을 거부한다는 자체가 미안하단 생각이 드니깐요. '내가 뭐라고 거부할 게 있나'는 생각이 많이 들고요. '라디오스타' '썰전' '복면가왕'은 오래됐죠. 나머지 프로그램은 높낮이가 심해요. 솔직히 재석이만큼 독보적인 완전체 MC가 아니라면 끊임없이 해 나가는게 맞다고 봐요. 배우들처럼 1년에 한 작품하는 시스템이 아니니깐요. 많은 프로그램서 불러주는 건 기분 좋아요." -그렇게 많이 하는데 야외 예능은 없어요.김 "너무 하고 싶어요. 진심이에요. 쉬운 발상에서 시작해 의미를 부여해 어디론가 떠나는 포맷을 해보고 싶어요. 스튜디오에서 하면 집중력이 높아야해 부담스러운게 있거든요. 야외에서는 출연자도 많고 조금은 분산되다보니 편안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경규 형님이 낚시 프로그램 하던데 너무 부러워요." -야심차게 론칭한 tvN '공조7'은 부진했어요.김 "종영된 프로그램이라 언급하기 조심스러워요. 모두들 열심히 만들었고 녹화 분위기도 좋았어요. 다만 대중에게 첫 눈에 확 사로잡을 포인트가 있어야하는데 그런 게 부족했던 거 같아요. 시청자들의 입에서 '저 프로그램 뭐하는 거지'하면 안 되거든요."서 "편성이 한 번 바뀌었어요. 몇 회 하다가 반응이 좋지 않아 시간대가 바뀌며 더 힘들어졌어요. 지인들도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고 하니깐요. 그러다보니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적었고요." -관찰·가족 예능의 범람이에요.서 "너무 많긴 하죠. 제가 나오는 '미운 우리 새끼' '동상이몽'도 그렇고요. 그럼에도 어찌됐든 그 안에서 다른게 있어요. '미운 우리 새끼'는 어머니들이 주인공이에요. 과거엔 찾아볼 수 없던 포맷이잖아요. '동상이몽'에선 부부들이 중심이고 젊은 사람들 얘기고요. 신동엽과 김구라가 같은 방송인이지만 진행 스타일이 다른 것처럼요. 시청자들이 비슷하게 보는 건 당연하게 여겨요." -또 하나의 추세가 '시즌제'에요. 그런데 지켜지는 경우가 많진 않아요.김 "'마이 리틀 텔레비전'도 시즌제를 기약하며 종영했어요. 100회까지 오면서 저는 한 회도 안 빠지고 출연했어요. 더 이상 할 얘기도 없고 그만해야겠다 싶어 PD를 찾아갔더니 안 그래도 시즌을 끝내려고 한다고 해서 같이 나왔죠. 타이밍이 잘 맞았어요. 첫 시즌을 워낙 능력있는 PD가 했으니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데 분명 변화는 있어야해요. 언제 시작될 지도 기약없지만요." -'라디오스타'는 규현의 빈자리를 채워야죠.김 "워낙 규현이가 큰 형들과 있으면서도 잘 해내 규현이만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고민이 많아요. 스페셜 MC 체제로 유지하고 있는데 오히려 고정적으로 하는 것보다 좋다고 느꼈어요. 지금 파업도 계속되고 있어서 이러다보면 규현이가 돌아올 때까지 스페셜 MC 체제로 갈 거 같아요." -김구라 씨는 공격적 성향이 약해졌어요.김 "아 그런가요. 초지일관이 좋지만 세월에 맞게 변하는 것도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라고 봐요. 가수도 세월이 지나면 창법이 바뀌잖아요. 데뷔부터 지금까지 연예계서 우여곡절 겪은 사람으로는 저도 열 손가락안에 들지 않나 싶어요. (김)동현이가 스무살이에요. 초등학교 2학년때 방송했는데 지금은 독립했고 2년 전부터 저 혼자에요. 아파트나 방송국 엘리베이터서 사람을 만나면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많지 않아요. 대부분 어린 사람들이에요. 그러다보니 옛날 같은 독설은 안 나와요. 예전같이 하면 그건 안되죠." -방송국에서는 예전 김구라의 진행 방식을 원하지 않나요.김 "대본에 적힌 대로 하는 것도 좋지만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궁금할 걸 물어볼때 에너지가 넘쳐요. 프로그램 할 때 작가들에게 얘기를 많이 해요. 스케치북을 많이 들며 주문하는데 저도 프로그램 성격을 알고 진행하잖아요. 서로가 열심히 일하는, 유기적인 공간이에요. 흐름상 빠진게 있으면 지적하는 건 좋지만 과도하게 개입하는건 별로에요. 제작진과 사전에 충분히 많은 얘기를 나눠요. 작가들에게 미안하지만 어디서 하지 않은 얘기를 게스트로부터 끌어내는 것이 제 장점이라고 봐요." -신정환 씨가 복귀했어요.김 "얼마 전에 통화는 했어요. 성격이 비슷한게 평상시 연락을 자주 주고 받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방송을 보진 않았어요. 내 모니터 하느라 볼 수가 없었어요. (탁)재훈형이 도와주고 있는데 같이 비를 맞는 반응이던데요. 대중들에게 계속 용서를 구하는 상황이고 대중은 거부감이 있잖아요. 계속 정환이는 용서를 구해야하고 나머진 대중의 판단이죠."[無취중토크②]에서 계속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 [無취중토크①]김구라가 밝힌 동상이몽·라스MC·신정환 [無취중토크②]김구라 "블랙리스트? 내 입으로 말하긴 민망해" [無취중토크③]서장훈 "나와 구라형의 연애, 관심이나 있을까" 2017.10.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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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Mnet에게 남은 '신정환 카드'

Mnet의 화제성 내리막길에 신정환이 나타났다. '악마의 재능' 신정환이 '악마의 편집' Mnet을 만나 '악마의 시너지'가 예고됐다. Mnet은 14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프로젝트 S: 악마의 재능기부'를 편성했다. 당초 '아이돌학교'가 0.5%대 소수점 시청률을 낸 시간대. Mnet에서 신정환 복귀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나, 이왕 하기로 했으니 죽어가는 시간대를 살려준다면 고맙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한 관계자는 Mnet이 부담감을 느끼는지 제작발표회나 기자간담회도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신정환에 대한 부정적 이슈로 얼룩질 것을 염려하는데, 이 관계자는 "욕먹을 것이 두려웠다면 아예 편성을 내지 않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대중의 시선에 대한 부담감은 신정환이 가장 크게 느끼고 있을 터. 그는 일간스포츠에 "프로그램에 누가 되지 않으려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동안의 잘못들을 뉘우치고 반성해야한다는 것을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소속사 측은 "녹화를 다니면서 사람들을 가까이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더라. 응원도 해주시는 분들도 있어,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느낌도 들고 옆에서 보기에 책임감이 커진 것 같다"고 전했다.신정환은 간헐적으로 '프로젝트 S: 악마의 재능기부' 촬영에 나가고 있다. 프로그램 콘셉트는 신정환이 SNS 등으로 시민들의 의뢰를 받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무료로 재능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편성이 늦어지면서 앞에 찍어둔 분량이 많아 바쁘게 촬영에 임해야하는 건 아니지만 틈틈히 방송에 대해 신경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무리 '악마의 재능'이라지만 7년을 방치했으니 대중의 반응은 아무도 모를 수 밖에 없다.소속사는 "싱가포르에서의 모든 생활을 정리하고 온 것은 한국에서 다시 잘 해보겠다는 마음이 있어서가 아닐까"라면서 "걱정하는 부분도 있겠으나 본인이 어느정도 감수해야한다는 걸 알고 있다. 방송으로 그런 모습들을 확인해달라"고 밝혔다.황지영기자 2017.09.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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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방송 복귀 무산…출연 분량 통편집

가수 출신 방송인 신정환(42)의 7년 만의 방송 복귀가 결국 무산됐다. 27일 한 매체에 따르면 신정환은 평소 절친한 사이인 포지션 임재욱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근황을 전하려 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결국 제작진은 신정환 출연분을 본 방송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신정환은 임재욱이 포털사이트 네이버TV를 통해 진행하는 모바일 예능 '포지션의 12가지 아이러브유' 녹화에 참여했다. 임재욱의 일상을 리얼하게 담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신정환이 사무실에 놀러와 임재욱의 지인으로 잠깐 등장할 예정이었던 것. 하지만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이 그의 복귀를 두고 들끓었다. 극비리에 진행된 이번 녹화는 당초 28일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공개에 앞서 신정환의 녹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가 쏟아졌다. 결국 제작진은 신정환의 촬영분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신정환 분량을 모두 통편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송 공개일 역시 미뤄졌다. 신정환은 지난 2010년 8월 필리핀에서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8개월을 선고 받은 후 다음해 가석방됐다. 이후에는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중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3.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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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돌직구에 전문성까지…'라스' 4MC 없었으면 어쩔 뻔②

'라디오스타'는 '무한도전'과 더불어 MBC를 대표하는 예능이다. '라스'는 지난 달 30일 9번째 생일을 치렀다. '다음 주에 만나요, 제발'이라고 외치면서 9년을 버텼고, 어느덧 수요일 밤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았다.매주 독설을 내뱉는 4명의 MC는 화려한 입담으로 예능 늦둥이들을 탄생시켰다. '라스'는무명에 가까운 스타를 배출하는 '예능 사관학교'를 자처했고 '철 지난' 연예인에게 새 생명을 불어주는 '심폐소생기능'까지 자랑한다. 이처럼 '라디오스타'가 9년 동안 시청자를 찾아가 웃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 4MC의 힘라디오스타가 롱런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은 바로 4MC다. 황교진 PD도 그들의 역할에 엄지를 치켜 세운다. 2007년 초창기 때 김구라, 윤종신, 신정환 3인 체제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슈퍼주니어 신동이 합류해 4인 체제를 유지했다. 하지만 몇 달 가지 않아 신동 대신 김국진이 합류했다. 이후 신정환의 원정 도박 사건으로 빠지면서 김희철·유세윤에 이어 규현이 MC로 자리 잡았다.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4MC들은 더 단단해졌고, 시너지는 어마어마했다. 진행이 깔끔해졌고, 돌직구는 상상초월이었으며, 음악에서도 전문성을 가지며 전천후 토크쇼로 거듭났다. 그만큼 MC들의 역할이 중요한 프로그램이다.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라스'는 초창기 적은 분량에도 웃음의 밀도가 높았다. '라스'는 짧은 시간 안에 웃음을 뽑아내는 훈련을 계속 해왔다. 이런 훈련이 충분히 돼 있는 상태였기때문에 10분에서 1시간으로 늘어나도 웃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이어 "'라스'는 다 아는 연예인, 다 아는 이야기가 아닌 변방의 이야기로 예측 불가한 요소들을 꺼냈다. 그래서 '예능 사관학교'라는 말도 나왔다. 토크쇼가 외면 당하는 상황에서 토크쇼인 '라스'가 9년 동안 버틴 이유"라며 "점잖지 않고 쉴 틈없이 웃게 만드는 MC들의 능력은 몰임감을 높인다. 이에 시청자들이 '라스'를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미현 기자 2016.06.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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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도박 파문, 비상걸린 방송가…MC가 없다

방송가가 불법 도박으로 초토화됐다.방송인 이수근(38)이 10일 수억 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방송인 탁재훈(45·배성우)과 아이돌 가수 출신 방송인 토니안(35·안승호)도 이수근에 앞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방송인 붐(31·이민호)과 그룹 신화의 멤버 앤디(32·이선호)도 같은 이유로 지난달 검찰 조사를 받았다. 문제는 이 5명으로 끝이 아니란 거다. 검찰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과 같은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은 연예인이 2~3명이나 더 있다. 이들 대부분이 현재 방송가에서 맹활약 중인 스타급이라 사건의 파장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검찰 측은 도박 금액에 따라 각각 법적용을 어떻게 할 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이들은 모두 스포츠 도박사이트에서 해외축구 경기 등을 두고 한 번에 수십만∼수백만 원씩 걸고 수억 원의 '맞대기 도박'을 상습적으로 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맞대기 도박'이란 도박 운영자에게 스포츠 경기 승리 예상팀과 베팅액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내면 경기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받거나 베팅액을 운영자에게 송금하는 '후불제 도박'이다. 11월 도박 파문에 뒤숭숭한 연예가의 표정을 짚어봤다. ▶예능 프로그램에 빨간불연예인들의 불법 도박 사건은 개인적인 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해당 연예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많을수록 피해를 보는 방송사와 제작진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이수근의 경우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KBS 2TV '1박2일'·tvN '백만장자 게임 마이턴(이하 마이턴)' 등 출연 중인 세 프로그램으로 모두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비교적 신속한 대응을 했지만 제작진들이 풀어야할 숙제는 여전히 산더미다. 당장 이수근의 빈 자리를 채울 후임 MC를 섭외해야하고, 미리 찍어둔 이수근의 분량을 어떻게 편집할지도 결정해야한다. '우리동네 예체능'과 '1박2일'의 경우 각각 19일과 24일 녹화분까지 촬영을 끝낸 상황. '마이턴' 역시 25일 방송분까지 찍어둔 상태다. KBS 측은 "미리 찍은 녹화 분량을 어떻게 할지 대책를 회의하고 있다. 일단 19일 방송되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통편집은 아니지만 최대한 이수근의 분량을 편집할 계획이다. 다음 주 방송에는 이수근이 아예 안나온다. 당시 이수근이 손가락 분량으로 녹화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이턴'은 당장 11일 방송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마이턴' 측은 "첫 회에서 이수근이 우승을 했다. 전 회 우승자가 다음 회 게임에 참여하는 시스템이라 11일 방송 예정이었던 분량에서 이수근을 편집하고는 프로그램 내용을 풀어낼 수 없어서 결국 결방하기로 했다. 향후 분량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토니안이 출연 중인 QTV '20세기 미소년' 측은 "토니안이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 최종적인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토니안의 출연분을 예정대로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일 '20세기 미소년'은 토니안을 편집하지 않고 정상 방송된다. 앤디는 토니안과 비슷한 상황이다.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만 인정했을 뿐 혐의와 관련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향후 방송 출연 여부에 대해서도 검찰 결과가 나올 때 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앤디가 출연 중인 JTBC '신화방송' 측도 "결과를 기다려보겠다"며 말을 아꼈다.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와 SBS '스타킹' 등에 출연중인 붐은 이수근과 마찬가지로 "검찰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출연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탁재훈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없지만 최근까지 논의 중이었던 Mnet '비틀즈코드' 시즌3 출연이 사실상 물거품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탁재훈을 대체할 새 MC를 섭외중이다. ▶믿고 맡길 MC 없다검찰이 추가 조사를 할 대상 중 상당수가 예능인이라는 점에서 예능 PD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재 이수근·탁재훈·토니안·붐·앤디를 비롯해 거론되는 연예인은 총 7~8명.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2~3명의 연예인들 역시 현재 예능에서 활약 중이다. 이들 중 일부는 제작진에게 미리 언질을 주긴 했지만 딱히 대책방안이 없다는 게 문제다. 한 방송사 PD는 "불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해당 연예인이 '기사가 나올 수 있다'고 얘기를 해주긴 했다. 하지만 일단 기사가 나오고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제작진이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답답할 따름이다. 만약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하차를 시킨다면 해당 연예인이 네티즌들의 표적이 되지 않겠나"며 답답해했다.잇따른 불법 도박 사건으로 예능 PD들은 믿고 프로그램을 맡길 MC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김용만도 '맞대기 도박'과 불법 도박 방식의 불법 도박으로 지난 4월 불구속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탁재훈과 같은 컨츄리꼬고 출신의 신정환(38)도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방송에 얼굴을 내비치기 힘든 상황이다. 한 지상파 PD는 "올 초 김용만이 불법 도박으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을 때부터 함께 거론된 연예인들이 있었다. 하지만 루머만 듣고 그들을 캐스팅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또 이들 대부분이 활발히 방송 활동을 하고 있어서 이들을 제외하고 캐스팅하는 것도 사실상 힘들었다"며 "계속되는 도박 논란에 이제는 믿고 맡길 MC가 거의 없다"고 답답해 했다.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2013.1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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